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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본 소감.tx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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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본 소감.txt

hkjangkr 2021. 2. 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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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t 인터스텔라 but 태권V

승리호는 인터스텔라나 마션류의 공상과학영화라기 보다는, 태권V나 메칸더V의 실사판으로 이해해야 한다. 애초에 과학적 기반이나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장르의 영화인 것이다. 평단이나 대중의 높은 평가를 기대하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태생부터 팝콘무비다.

 

 

2. 어른아이

때문에 다소 유치하다. 개연성을 떠올리면 도무지 몰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어른보다는 아이가 더 좋아할 장르이다. 어린 시절에 본 만화가 실사판으로 리얼하게 펼쳐지는 걸 바라는 어른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이기도 하다. (만약 승리호의 원작이 어릴 적에 유명한 만화영화로 존재했더라면, 클리앙은 폭발했을지도 모른다. 너무 좋다면서)

 

 

3. 진짜 국뽕영화를 보려면 헐리웃 영화를 봐야 한다. 

미국이 외계인과 싸워서 지구를 구한다는 류의 영화를 보면, 그들은 미국 만만세를 외치고 있다. 주인공이 미국인, 그것도 주로 모종의 이유로 퇴역한 군인이고, 위기의 순간에 감정이 고양되는 연설을 하는 대통령이 등장하는게 진정한 국뽕이다. 승리호는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저 잠깐 태극기 등장하고 주인공들이 죄다 한국사람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한국 만만세류의 영화가 아니다. 국뽕이라는 지적은 도무지 동의하기 어렵다. 

 

 

4. 신파 

기본적으로 신파를 좋아한다. 어른이 된 지금, 신파에 완전히 몰입하기는 어려운 나이가 됐지만, 영웅물은 신파 없이 성립하기 어렵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미국식 신파는 미국 만만세류의 그것이고, 우리의 신파는 가족애다. 다만 이 영화에서 신파가 과하거나 비약이 있지 않았느냐, 하는 지적은 타당하다고 본다. 

 

 

5. 양아치 영웅, 송중기

언젠가부터 송중기는 영웅물의 주인공으로, 그렇지만 반듯하지 않은 약간 양아치스럽게 나온다. 태양의 후예때도 전형적의 군인의 모습은 아니었다. 탑건의 톰크루즈는 일탈을 하면서도, 그것이 건달스러움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매 순간이 멋있는데, 송중기는 그 선을 가볍게 넘어버린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마음에 안들긴 한다. 송중기의 바른 이미지를 더 멋있게 활용하는 방법도 없지 않을텐데, 늘 극 초반에 그 괴리감 때문에 아쉬움을 느꼈다. 태양의 후예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다. 

 

그렇지만, 보다보면 그의 디테일하고 훌륭한 연기가 다 커버를 치고 있다. 비슷한 나이대에서 저정도 연기 해내는 사람 별로 없다. 매번 대작의 주인공이 될 만한 자격이 있다. 

 

 

6. 김태리에 대한 아쉬움

미스터 선샤인에서의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확실히 승리호에서 그녀의 모습은 좀 아쉽다.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을 레벨은 애진작에 넘어섰고, 송중기와 마찬가지로 스펙타클한 영화라고 세심함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캐릭터 자체가 너무 평이했던 것 같다. 도로시와의 접점도 가장 떨어졌다. 

 

 

7. 업둥이 vs 사만다

유해진, 목소리만으로도 저렇게까지 실감나고 유쾌한 연기를 하는 그는, 정말 최고의 연기자 중 한명이다. 목소리 연기에 있어서 비교적 최근에 가장 인상적으로 본 건 다름아닌 HER의 사만다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이었는데, '목소리 연기력'만으로는 그에 못지 않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송중기가 아니라 유해진일지도.

 

 

8. 결론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고 봤다. 넷플릭스가 아닌, 사운드 좋고 화면 큼지막한 영화관에서 봤으면 오히려 평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아 그리고 도로시 역 한 아이도 연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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