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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용 "유동규 '천화동인1호는 내것. 700억 받기로 했다'" 본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업 파트너인 정민용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이 천화동인1호 실소유자이며 화천대유 김만배씨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 변호사 주장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700억은 농담'이라고 주장해온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녹취록의 90%는 허위'라고 주장해온 김만배씨 주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다.
9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실무자이자 그후 유 전 본부장과 유원홀딩스라는 회사를 함께 차렸던 정민용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A4 용지 20쪽 분량의 자술서를 제출했으며, JTBC는 이 자술서를 입수했다.
지난해 일어난 일을 주로 서술한 자술서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너 김만배 알지. 김만배가 천화동인 1호 주인인 것도 알지. 그런데 그 천화동인 1호가 내 거야. 내가 차명으로 맡겨놓은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만배에게 7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곧 받을 거다'라고도 했다.
정 변호사는 이밖에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은 공직자이고 재산신고를 해야 하니 전처에게 5억원을 송금해 달라고 했다"며 "재혼할 여성과 살 집을 얻어야 하니 그 여성 이름으로 6억8천만원을 송금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이렇게 송금한 11억8천만원에 대한 증빙 서류도 검찰에 제출한 걸로 알려졌다. 그는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 지난달 23일, 유 전 본부장이 차용증과 합의서를 새로 받아갔다"며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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