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부들
임은정 검사, "씩씩하게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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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도 평소처럼 목발을 짚고 별들을 향해 걸어간다.
아파도 가야 하고 아프지 않아도 가야 하는 길
쇠똥구리가 지나간 길들은 매순간이 백척간두였다.
- 이산하 시인의 ‘그는 목발을 짚고 별로 간다’ 中에서
기도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모래바람 거센 광야에 선 듯한 회의장에서
굳세게 버틸 수 있었습니다.
능력이 부족하여
어렵게 용기를 내고 마음을 열어준
몇몇 재소자분들에게
너무 미안해
마음이 무겁긴 합니다.
부재 중 전화가 쌓여있네요.
제가 걱정되어
담벼락 찾아오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며칠 잘 못 잤더니
피곤했었나봅니다.
골아떨어졌다가
이제사 일어났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
대검연구관회의에서처럼
만장일치가 아니었던 것에
감사하며
씩씩하게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머리글에 소개한 시의 마지막 구절은
‘쇠똥구리가 먼 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목발을 타고 오른다’
입니다.
먼 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계속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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