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부들
이준석-윤석열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이 정도로 빨리 이런 국면이 오는 것은 상상 외였습니다. 본문
박근혜의 부름을 받았으나 박근혜 탄핵에 앞장선 이준석
문재인의 중용을 받았으나 문재인 정권에 정면으로 맞선 윤석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박근혜 탄핵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일부 보수세력에게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윤석열을 선택할 명분을 주고
이준석과 윤석열의 기개가 이렇게나 잘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그를 대권으로 인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신호를 주는 거지요.
와 빌드업 지린다 싶었어요. 이제 국힘이 되는 집안이 되나보다 싶었죠.
대표 출마하기 전에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더라도 생각은 바뀔 수도 있는 거고
또 생각이 바뀌지 않았더라도 딱히 공정하게만 경선을 관리한다면 별 문제 없겠다 싶었어요.
근데 막상 윤석열이 정치참여선언도 하고 내뱉는 말들을 보니
중도와는 거리가 있는, 너무 오른쪽에 쏠린 발언들만 하고 있어서
중도 지지층 확보보다 국힘 내 생존이 먼저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죠.
당내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으니까 그도 그럴 법하다 생각했는데
웬일인지 윤석열과 이준석이 계속 삐걱대는 게 심상치 않았죠.
아니 굳이 후보등록도 하기 전에 토론회를 열려는 의도가 뭘까..
윤석열 측에서는 이거 분명히 캠프 제대로 차려서 충분히 준비하기 전에 불러내 다구리 시키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할 소지가 다분하거든요.
급기야는 3월달에 이준석이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야지"하는 발언했던 게 알려지면서 좀 이해가 가더라구요.
농담처럼 말했을지 몰라도 지구를 뜬다는 건 그의 내심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 거거든요.
단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선호가 아닌, 비토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니
그가 당대표가 됐다고 그 마음이 바뀔 것을 기대하긴 어렵죠. 윤석열 측에서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직도 서로 기싸움을 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관전자로서 흥미진진한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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