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부들
일본 올림픽 취소시 보험금 본문
올림픽이 무산된 사례는 3번이다. 1916년 베를린, 1940년 도쿄, 1944년 런던이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각각 열리지 못했다. 전염병 때문에 취소되거나 연기된 사례는 아직 없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전 세계 보건전문가 150명이 개막 3개월 전 "올림픽을 미루거나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WHO는 "올림픽 개최로 감염이 퍼질 위험은 낮다"는 견해를 밝혀 기사회생했다.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도쿄올림픽의 무관중 경기, 연기, 취소 등 3가지 선택지에 이목이 쏠린다. 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중요한 이유는 올림픽 연기 및 취소 결정권을 쥔 IOC와 중계권료를 지불한 미국 NBC 방송사, 시설에 투자한 일본 정부의 최종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 가입한 거액의 보험료를 지급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여기에 달렸다. 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형편이다.
무관중 경기는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고, 1~2년 연기는 다른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나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및 카타르 월드컵과 시기가 중복된다. 시설유지비 등이 만만치 않아 차라리 취소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 와중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어쩌면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겠다"고 말해 1년 연기에 힘을 실어줬다.
어쨌거나 보험금을 타면 그만인 IOC나 NBC와 달리 일본 아베 정부엔 치명상이다. 세계는 일본의 코로나19 통제에 회의적이다. 올림픽을 강행해도 모든 나라, 모든 선수가 참가하리란 보장도 없다. 도쿄올림픽은 한 국가의 두 번째, 역대 4번째 정상 개최 무산이라는 위기 앞에 서있다. 일본은 자국이 일으킨 중일전쟁(1937년 7월 7일~1945년 9월 2일)을 핑계로 올림픽 개최권을 반납했다. 여기에 더해 사상 첫 바이러스에 의한 정상 개최 무산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기다리고 있다.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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