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파월 "완전한 경기회복, 코로나19 확실히 억제돼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실히 억제될 때까지 완전한 미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에서 진행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대중이 이 질병이 억제됐다고 확신할 때까지는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과 상업에 대한 제한 완화와 연방 대출·보조금 확대로 일부 사업체가 다시 문을 열고 있다. 재난지원금과 실업수당이 가계 수입과 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 결과 5월 고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생산과 고용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회복 시기와 강도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5월 고용 보고가 있었지만 2월 이후 일자리가 거의 2000만 개 순손실됐다"며 "실업률은 (이전 수준보다) 약 10%포인트 오른 13.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불확실성의 대부분은 질병의 향방 및 이를 억제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의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는 직전달보다 250만개 늘어나는 깜짝 호조를 보였다. 실업률은 13.3%로 4월(14.7%)보다 내려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그러나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미 경기 전망에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6.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