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부들
이번 강백호 파동은 일본 니혼TV의 올림픽 정신을 위반한 편파적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 확인 본문
올림픽 중계에서는 지켜야 할 기본이 있다. 잘하는 나라, 선수, 경기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올림픽 중계 정신이다. 지는 나라, 패하는 선수를 조롱하면 안된다.
IOC는 중계권을 가진 대행사의 요청을 검토해 중계 방송사를 배정한다. 도쿄올림픽 야구 중계는 공교롭게도 일본 요미우리 계열사인 ‘니혼TV(NIPPON TV)’가 맡았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 자회사로 1953년 8월 개국한 니혼TV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를 중계한다.
올림픽 야구 중계의 경우 이기는 팀이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환호하는 모습을 내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지고 있는 팀의 선수 모습이나 반응, 때로는 욕하거나 껌 씹는 모습, 침을 뱉거나 하는 장면들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안된다.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 중계에는 30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다. 그런데 그 많은 중계 화면이 있는데 도쿄올림픽 한국-도미니카 공화국의 동메달 결정전 때 한국이 6-10으로 패색이 짙던 8회초 강백호의 껌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한동안 잡히면서 부각됐다. 지는 팀 선수들은 초조하기 마련이고 강백호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껌을 씹었을 것이다.
경기 중계를 보면 유난히 강백호의 껌 씹는 장면을 오래 보여준다는 의구심이 들어서 중계 카메라맨이 누군인지 궁금했었다.
뒤늦었지만 확인이 됐다. 일본 니혼TV가 중계를 맡았고 한국 야구를 비하 혹은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축구 등 다른 경기 중계를 볼 때 패하는 팀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비추거나 실망하는 장면을 부각시킨 것이 없었는데 유독 도쿄올림픽 야구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이상한 모습 화면을 여러차례 국제 송출했다.
올림픽 중계에는 IOC 산하 조직으로 중계의 수준을 관리하는 퀄리티 컨트롤(Quality Control) 팀이 있다고 한다. 중계화면을 감시 관리하는 편성국장 PD가 있는데 이 PD는 지고 있는 상대팀 국가 국민들, 시청자들이 봤을 때 불쾌감을 주는 장면이 반복적이거나 악의적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강백호의 껌씹는 모습도 30대의 카메라 중 한 대가 집중적으로 내보냈는데 퀄리티 컨트롤 팀에서 방지했어야 한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길게 나가는 것을 방치했다.
국내의 한 올림픽 중계 전문가는 "한국야구위원회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더 나아가 대한체육회에서 반드시 이 중계의 문제점을 IOC에 항의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올림픽 중계 정신을 위반한 편파 중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백호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중계화면이 한번 비추고 지나가면 될 것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구는 한국 야구에 대해 미묘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일본 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이나 관계자는 다 느끼고 있는 사실이다.
이번 강백호 파동은 일본 니혼TV의 올림픽 정신을 위반한 편파적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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