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미국 금리인상 됐네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1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1.50%에서 1.50~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정책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가 10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올해 2월 새로 의장에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이 처음 주재한 이번 FOMC에서는 투표권을 지닌 위원(8명) 전원이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은 올해 3차례로 유지했으나, 회의 참석 위원(15명) 중 7명이 4차례 인상 전망을 했다. 재닛 옐런 전 의장 체제였던 지난해 12월 시점에서 4차례 인상 전망을 한 위원수(4명) 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내년도 금리인상은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2020년 인상 횟수는 두 차례로 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3.50%가 된다.

썰 푸는 연준은 경제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2.4%로 0.3%포인트 높였다.

실업률은 현재 4.1% 수준에서 3.8%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핵심 지표인 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욱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썰 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4차례 인상 전망을 한 FOMC 위원들이 늘어난 점과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한 점 등으로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썰 푸는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